당신은 당신의 이웃을 사랑하십니까? - 1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우리나라 외국인 통계 이야기

 

안녕하세요. 우리는 우리 주변의 외국인 이웃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10가지 질문으로 외국인 관련 통계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어디에서 우리 외국인 이웃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까요?

 

본 글에서는, 주로

국가통계포털 - 주제별 통계 - 인구 - 출입국자 및 체류외국인 통계 - 체류외국인통계

통계청 - 보도자료 -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

법무부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 뉴스/공지 자료실 - 통계자료

의 데이터를 가공해서 사용하였습니다.

가공된 데이터와 타블로 파일은 다음 구글 드라이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는 증가하고 있을까요?

 

참고로 체류 외국인과 등록 외국인은 다릅니다.

◦ 등록외국인은 입국한 날부터 90일을 초과하여 대한민국에 체류하고자 관할 지역에 등록한 외국인이며,

◦ 체류외국인은 등록외국인과 국내거소신고를 한 자 및 90일 미만 체류할 목적의 단기체류자를 포함.

출처 : 통계청 보도자료

 

연도별 체류 외국인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가독성이 떨어지므로 5년 주기로 관찰해보겠습니다.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구가 늘어나니깐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야?' 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구 통계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국가통계포털 주민등록인구현황-행정구역(시군구)별, 성별 인구수)

 

하지만 인구는 체류 외국인 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비율을 살펴보겠습니다.

 

3. 인구대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비율은 얼마나 증가했을까요?

이 통계가 생겼던 1998년 부터 2019년까지, 0.66%에서 4.87%까지 증가하였네요. 거의 5%니 작지 않은 숫자로 여겨집니다. 인구 증가 속도에 비해 체류 외국인 증가 속도가 더 빠르므로, 앞으로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에 과연 오래 머물고 있을까요?

혹시 잠시 머물고 떠나가는 단기체류 외국인이 많기에, 체류 외국인이 많아보이는 건 아닐까요?

 

4.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체류기간별 추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단기체류는 90일 이하, 장기체류는 91일 이상을 의미합니다.

 

처음엔 단기 체류가 많다가 2002년을 기준으로 역전해서 현재는 장기체류 비율이 약 7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말 기준 약 170만 명이 우리나라에 장기체류 하고 있습니다.

물론 2020년 초에 코로나19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으므로, 2020년말 통계가 나오게 된다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5.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유형별 추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비자의 종류가 계속 달라지기에 통계청-출입국자 및 체류외국인통계 에서는 아래처럼 연도별로 따로 통계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해는 되지만, 조금 더 개선할 수 있을 여지가 보입니다. (비자 종류와 관련해서 전수조사를 하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만, 적어도 대분류로는 장기간 통계를 한 번에 제공하면 더 좋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2013년과 2019년의 TOP 10 항목의 구성이 달라지지 않았기에, TOP 10 위주로 변화를 관찰해보도록 합시다.

 

비전문취업과 방문취업의 차이가 궁금하시다면 이 답변을 참조하셔도 좋겠네요.

재외동포 비자의 큰 상승이 인상적입니다. 단기방문/관광통과/사증면제 비자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하였네요.

유학 및 방문동거 비자의 경우도 약 2배 증가하였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가장 많은 비자는 재외동포와 비전문취업, 그리고 단기방문 순이었습니다.

그럼,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비자를 가진 외국인들은 어디서 살아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6.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지역별 추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참고로 이제부터 '등록외국인'의 통계(1번 질문 참조)를 사용합니다.

아래 하나만 예시로 가져왔지만, 지도별 색 기준은 모두 동일합니다. 우선 시/도 별로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예상하셨겠지만, 체류외국인 역시 수도권으로 쏠리는 현상이 보입니다.

 

 

7. 지금 우리의 외국인 이웃은 어디에 있을까요?

2021년 3월 기준, 시군구별로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위에서 본 변화가 크게 다르지 않네요. 우리나라의 외국인은 수도권 및 지방 광역시 위주에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8. 지금 우리의 외국인 이웃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동네는 어딜까요?

 

 

주로 공업 지역이 위치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2014년 1월 말 기준이지만 외국인이 1만명 넘게 사는 지역을 소개하는 기사도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1등 지역을 포함하고 있는 안산시에 대해서 본 질문의 다른 답변이 올라왔으니 역시 한번 참조해보셔도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다양한 지역들에서, 외국인들은 무슨 일을 하며 지내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9.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직업별 추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요?

 

통계청 - 보도자료 -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에서 관련 데이터를 얻을 수 있습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외국인 고용조사'라는 이름으로,

2017년부터 현재까지는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로 시행되었습니다.

 

우선 전체 외국인 취업자 수 추이를 보겠습니다.

 

80만명에서 100만명 사이에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큰 방향성은 보이진 않습니다.

 

이제 유형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순위와 2020년 순위가 똑같습니다. 중간에 2,3위인 도소매/음식/숙박 업종과 사업/개인/공공서비스 업종의 순위가 뒤바뀐 적은 있지만, 전반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광/제조업이 거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8번 질문에서 살펴본대로, 공업 지역에 많은 외국인들이 계시는 것과 일맥상통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 우리는 외국인 통계 데이터들을 잘 활용하고 있을까요? - 결론

 

요약 결론

• 우리나라의 체류 외국인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장기체류가 약 70% 입니다.
• 인구대비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비율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5%지만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연도별 비자 유형 통계를 참조했을때, 항목별로 다소 차이가 있었습니다.
• 연도별 시/도 지역 외국인 인구 통계를 참조했을때, 수도권 위주 거주라는 큰 기조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 연도별 시/군/구 지역 외국인 인구 통계를 참조했을때, 주로 공업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 연도별 외국인 직업 통계를 참조했을때,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광/제조업이 가장 많습니다.

 

소소하게(?) 기대해보는 점

 

데이터들이 더 잘 저장되어 있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정보들을 더 빠르거나 더 정확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정보) 소비자가 데이터들을 자주 보게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결국 우리가 다양한 데이터를 접할 수 있다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될 수도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번 시즌 어느 질문에 답을 할까 고민하다가, 문득 교환학생 시절 '외국인'으로 존재했을 때가 생각났기에 이 질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