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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눈에 보는 한반도 태풍 이야기 - 태풍 데이터 시각화

newblue 2021. 7. 11.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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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파란입니다.

 

지난 우리나라 꽃가루 지도와, 대학 충원율 지도에 이어, 오늘은 태풍 지도를 그려보려고 합니다.

기상청에 발표한 태풍 예보를 지도 위에 표시해보면 어떤 양상을 보일까요? 우리나라에서 태풍이 가장 많이 지나가는 곳은 어디일까요?

 

2002년 태풍 '루사'에 물난리를 경험했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기억하시는 태풍은 어떤가요? 올해는 부디 큰 태풍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데이터 준비하기

 

기상청에서 태풍정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OPEN-API가 있긴 하지만, 지난 3 일간의 데이터만 제공됩니다.(!) 지난 법령 데이터와 유사하게, 프로그램으로 태풍 데이터를 집계하였습니다.

 

  • 기상청 태풍정보 페이지에서 2001년부터 2021년까지의 '모든 태풍'과 '모든 예보'의 첫 번째 줄 '현재' 데이터 (아래 사진 하단 참조)를 가져옵니다.

 

 

  • 첫 번째 줄의 데이터만 가지고 오는 이유는, 두 번째 줄 이상부터는 '예측 데이터'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한 시각화를 위해 각 예보의 '현재' 데이터만 활용하였습니다.
  • 프로그램 코드는 여기에서, 결과 데이터(CSV)는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태풍 및 예보마다 형식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기에 결국 약간의 수작업이 필요합니다. )

 

  • 추가로 태풍 피해 (인명, 금액) 데이터는 2001년부터 2019년까지의 국민재난안전포털의 '태풍'이 원인인 재난 통계를 참조하였습니다. 화폐가치 기준연도는 2019년입니다.
  • 재가공해서 분석에 사용한 데이터는 역시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각화하기

 

  • Tableau Public을 활용하였습니다.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랙티브 시각화이기에 마우스를 움직이며 확인하시면 더 재밌습니다.
  • 여러 가지 필터를 지도 옆에 표시해두었습니다. 자유롭게 살펴보시고 새로운 인사이트를 찾아보신 후 공유해주셔도 좋겠습니다.

 

전체 태풍 지도

 

기상청에서 발표한 모든 태풍 예보를 표시한 지도는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들은, 전체 태풍에 비해서 비교적 일부였음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전체 태풍 지도 ( 1호 예보 기준 )

 

각 태풍 1호 예보만 살펴보겠습니다. 확실히 동남아시아의 오른쪽 바다에서 주로 발생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근접 태풍 지도

 

 

  • 우리나라 인근만 살펴볼 수 있도록 경도를 124도~131도, 위도를 33도~39도로 제한하였습니다.
  • 시각화 페이지에서 각 태풍 위에 마우스를 올려보시면 태풍의 이름 및 관련 정보를 확인하실 수도 있습니다. 오른쪽 필터로 경도/위도/연도/이름/크기/강도 등에 따라 해당하는 태풍만 살펴보실 수도 있습니다.
  • 강풍반경의 경우 실제 KM와 조금 다른데, 아래에서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태풍 지도 살펴보기 전, 강풍반경 이해하기

 

루사 이동 경로

위에서 제가 물난리를 경험했다고 언급했던 태풍 루사의 이동경로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솔릭 이동 경로

또 2018년 이슈가 되었던 태풍 '솔릭'의 경우 이동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역시 시각화 페이지에서 다른 태풍들의 경로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반경(KM)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 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을 말한다고 합니다. 강풍반경을 표시하기 위해, 위 두 시각화에서 Tableau Public에서 제공하는 가장 큰 점을 사용하긴 했지만, 실제 축척을 고려하면 더 큽니다.

아래 기상청이 예측한 태풍 솔릭 예보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가장 넓은 범위(북한 일부 및 대마도 포함)가 실제 강풍반경과 유사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강풍반경 데이터로는 태풍간의 상대적 크기만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편의상 태풍 지도에서 비교적 작은 점으로 표시되더라도, 사실은 엄청 큰 태풍입니다.

 

(출처 : 한겨레에서 인용한 기상청 발표자료)

 

 

우리나라 강력 태풍 지도

 

 

  • 강도가 '강'이나 '매우강'인 태풍만 표시하였습니다.
  •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루사', '매미', '마이삭', '볼라벤' 등의 태풍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태풍이 강력한 상태로 한반도에 상륙한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 제주도 및 한반도 남부/동남부에서의 피해가 가장 컸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볼라벤' 및 '링링' 등도 강풍반경이 400KM 내외여서 수도권 및 충남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지만, 태풍이 직접 지나간 것보다는 영향이 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자세히는 전문적인 검증이 필요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초근접 태풍 지도

 

 

  • 강도에 상관없이, 그리고 경도를 조금 더 제한해서 살펴보았습니다.
  • 한반도에 상륙하고 나서는 태풍의 최대풍속이 감소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태풍의 세력이 약해졌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 위와 비슷한 논리로 제주도 및 한반도 동남부의 태풍 피해가 컸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볼라벤' 처럼 한반도 서쪽 해상에서 거리를 두고 북으로 향하는 태풍의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한반도 동남권이더라도, 반대방향이기에 피해가 거의 없겠습니다. (실제 부산에서 '볼라벤'으로 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던 태풍들 중에는,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태풍이 많았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 상륙 태풍 지도

 

 

  • 다시 조금 더 위도와 경도를 제한해서 한반도의 태풍만 살펴보았습니다. (제주도의 경우 수많은 태풍들이 지나감을 확인하였기에, 여기서는 생략하였습니다)
  • 주로 한반도 남부 및 동남부에서 관측된 태풍들이 더 강력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확인했듯이, 태풍이 처음에 강력했더라도 점점 약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일부 동부에서 관측된 강력한 태풍도 보입니다.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경계에서 관측된 '마이삭' 및 하이선')
  • 태풍의 영향을 많이 받는 위험반원은 태풍 진행방향의 오른쪽이기에 결국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들의 의한 추가 피해도 한반도 동남부에서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들은 주로 강원도를 지나서 동해에서 소멸됩니다.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결국 태풍이 직접 통과하기에 강원도의 피해도 클 수 있습니다.

 

태풍 피해 통계

 

과연 지도에서 예측했던 내용들이 맞았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연 재난 상황 통계 에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데이터를 참고하였습니다.

 

  • 인명 피해 통계의 경우 사망, 실종, 부상을 모두 포함합니다.
  • 피해액 통계의 경우 침수, 건물, 선박, 농경물, 농작물, 공공시설, 사육시설로 피해액을 집계합니다.

 

시도별 태풍 인명피해 통계

 

  • 강원도의 피해가 가장 컸습니다. 그리고 경남, 경북, 전남, 부산 순이었습니다. (부산 / 울산 / 경남을 함께 집계한다면 부울경이 가장 높습니다.)
  • 실제로 강원도와 한반도 동남부의 피해가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제주도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이는 제주도의 원래 인구가 적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 시도별 상대적 크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시도별 태풍 인명피해 통계

  • 역시 강원, 경남, 경북, 전남이 거의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 울산을 더하면 전체의 88%입니다.
  • 대전, 세종은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각각 1명, 0명)
  • 수도권의 피해 역시 작습니다. 수도권의 인구비율(약 50%)을 고려하면 훨씬 작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태풍 경로를 살펴보고, 수도권보다 지방의 면적이 넓기에 자연스러운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시도별 태풍 피해액 통계

 

  • 피해 인구 통계와 거의 비슷합니다.
  • 역시 강원도의 피해가 제일 컸습니다. 그리고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순이었습니다. (역시 부산, 울산, 경남을 함께 집계한다면 부울경이 가장 높습니다.)
  • 실제로 강원도와 한반도 동남부의 피해가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수도권 및 대전, 세종은 거의 피해가 없었습니다.
  • 제주도의 피해 역시 예상보다 작은데, 피해 통계 관련 시설 및 인프라가 제주도에 적거나 혹은 그만큼 도에서 태풍 대비를 잘 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습니다.
  • 시도별 상대적 크기를 비교해보겠습니다.

 

시도별 태풍 피해액 비교

 

  • 역시 강원, 경남, 경북, 전남이 거의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부산, 울산을 더하면 약 88%입니다.
  • 역시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과 대전, 세종의 피해가 작습니다.
  • 피해액의 세부내역과 실제 지역별 면적 및 인프라를 고려해보면 더 깊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연도 및 월별로 태풍 데이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도별 태풍 지도

 

  • 시각화 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오른쪽으로 스크롤 하시면서 변화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위 지도에서 보신(위도와 경도를 한반도 인근으로 제한한) 태풍들의 연도별 개수를 세면 아래와 같습니다.

  • 소폭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01년, 2009년, 2017년에는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 2018년 이후에는 계속 태풍이 4개 이상이기에, 최근에 태풍 발생이 더 많아진 게 아닌지 조금 더 살펴보는 게 좋겠네요. (앞으로 3 ~ 4년동안도 계속 태풍이 4개 이상 온다면, 예전에 비해 비교적 한반도 근처로 오는 태풍이 많아졌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 위도 경도 제한 없이 전체 태풍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시각화 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살펴보세요)

  • (2021년은 현재까지의 데이터입니다) 전체적으로 최근에 조금 더 많아지는 경향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월별 태풍 지도

 

  • 역시 시각화 페이지에서 자유롭게 오른쪽으로 스크롤 하시면서 변화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주로 8~9월에 한반도 인근에서 관측된 태풍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개수를 세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월별 강력 태풍 지도

  • 강도가 '매우강' 및 '강' 인 태풍만 표시하였습니다.
  • 강력한 태풍들은 주로 8~10월에 나타났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개수를 세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9월에 가장 많았습니다.

 

 

 

마무리하며

 

 

  •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은 한반도 북부 지방으로 가기보다, 주로 한반도 남부/중부 지방에 직접 상륙한 적이 많았습니다. 태풍은 한반도에 상륙하면 세력이 약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태풍의 피해는 한반도 동부와 남부(강원, 부산/울산/경남, 경북, 전남)에서 가장 컸습니다. (전체 피해 90% 내외)
  • 2001년 이후 우리나라의 연도별 근접 태풍 개수는 모두 5개 이하였으며, 뚜렷한 경향성은 관찰하기 어렵습니다.
  • 우리나라에 근접한 태풍은 6월에서 10월 사이에 관측되며, 8~9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 우리나라에 근접하고 동시에 강력한 태풍은 8월에서 10월 사이에 관측되며, 9월이 가장 많았습니다.

 

제언

  • 본 글에서는 다루지 못했지만, 지역별 기상특보 데이터를 같이 살펴봐도 좋겠습니다.
  • 자연 재난 상황 통계에 각 피해 내역에 관해 자세하게 나와있습니다. 인명, 침수, 건물, 선박, 농경물, 농작물, 공공시설, 사육시설의 자세한 피해 내역과 시도별 인구, 면적, 인프라 등을 고려한다면, 더 깊은 분석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우리나라 태풍 지도를 참고하셔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셔도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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