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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만약 다시 개발자 취업을 준비한다면? - 개발자 구직 전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 개발자 이직 가이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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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만약 다시 개발자 취업을 준비한다면? - 개발자 구직 전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 개발자 이직 가이드

newblue 2021. 4. 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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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자세한 개발자 구직 후기가 궁금하시다고요? -> 360시간 만에 개발자 프로젝트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좋아하는 시집이 있다.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시인이자 명상가인 류시화씨가 엮은 잠언시집.인디언에서 수녀, 유대의 랍비, 회교의 신비주의 시인, 걸인, 에이즈 감염자, 가수 등 지역과 시대를 뛰어넘은 다양한 무명씨들의 고백록이나 기

www.yes24.com

편안하게 읽다보면, 여러 가지 생각이 들지만 결국 '내 삶과 나를 둘러싼 존재들을 더 사랑하자'로 끝나는 것 같다ㅎ.ㅎ

어쨌든 비슷한 결에서 한번 시행착오를 겪었으니, 미래의 나를 포함한 누군가를 위해서 다시 취직/이직을 준비한다면 어떻게 할지 한번 적어보기로 했다.

 

우리는 언제 이직을 하고 싶을까? 

(첫 구직이신 분은 바로 아래로 건너뛰시면 됩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다음과 같을 것이다.

  • 회사 / 담당 제품의 문제
    • 회사의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 담당 제품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 회사의 전망이 어둡다.
  • 업무의 문제
    • 맡고 있는 일이 너무 어려워서 막막하다.
    • 반대로 맡고 있는 일이 너무 쉬워서 지루하다.
    • 이 사이에서 적절하게 도전적인 목표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나 도와주는 매니저가 없다.
      • 회사에서 보이는 시니어 동료들의 모습이, 미래의 나라고 생각했을 때 어떠한가?
    • 정체되어 있는 기분이다. 커리어가 성장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동료 및 팀 분위기의 문제
    • 다같이 으쌰으쌰 정말 열심히 분위기인데, 그래서 조금 버겁다.
    • 다같이 칼같이 워라밸을 지키는 분위기인데, 그래서 살짝 아쉽다.
    • 팀 분위기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 (혹시 모르니 말을 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도 있다)
    •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함께하고 싶지 않은 동료가 있다.
  • 일하는 방식
  • 매너리즘
    • 삶에서 변화가 필요하다 (!)
  • 연봉 및 복지의 문제
    • (위의 조건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부족하다.

어느 버스를 잡아야 좋을까요? 아니면 버스를 직접 만들어볼까요?

 

그리고 이 이직 이유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가고 싶은 회사가 그려질 것이다. 

단순히 종합하자면 '매력적인 브랜드와 제품을 가졌으며, 현명한 팀원들과 원하는 방식대로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 성장하는 회사인데 연봉과 복지도 좋은 곳' 이겠는데, 다 가질 수 없다면 가치관에 따라 일부 포기를 할 수밖에 없겠다ㅎㅎ 삶은타협의연속

물론 이직을 했을 때도 겪고 있었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선택이 망설여질 때 참고할만한 글이 있어서 가져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랬다. 사실 그가 짚어낸 건 내가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두려워한 부분이었다. 단순히 당장 눈앞에 직면한 일을 하기가 싫어서, 매일 자명종 소리에 괴롭게 일어나는 아침이 싫어서, 출퇴근길 사람으로 빼곡한 버스가 싫어서, 야근이 싫고 철야가 싫어서, 주말에 회사 나가는 게 싫어서, 퇴근 후에도 불시에 울리는 전화벨이 싫어서 지금 도망치려는게 아닐까, 나는 그게 가장 무서웠다. 내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해내지 못하고, 단지 이 땅만 떠나면 행복할 줄 알고, 어쭙잖은 낭만에 사로잡혀 외국으로 도망치는 거면 어쩌나 겁이 났다. 이 여행이 도전적인 모험이 아니라 패배적인 도피면 어쩌나 두려웠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 홍인혜 p24)


단순한 도피가 아니었다면, 어쨌든 이직을 고려해볼 시간이다.

무슨 일이든 시작은 늘 어렵겠지만, 결국엔 그 경험들이 우리 안에 잘 뿌리내리고 있겠죠

 

구직/이직 n년 전 ~ 1년 전 계획

 

  • 사실 이때가 제일 중요하다
    • 꾸준함과 체력은 결국엔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 소속된 조직(회사/학교 등)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기 
    • 역설적이지만, 이직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본인의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다. (전제 : 담당 업무가 의미 있는 일)
    • 일의 결과 및 성과를 '매력적으로 정리해서' 요약해두자.
    • '이직할 때 사용할 무기'가 있는지 생각해보자. (출처 : 누구나 원하는 개발자 되기)
  • CV 업데이트
    • 한 번의 큰 변화도 좋지만, 조금씩 자주 고치는 게 더 편할 수도 있다.
    • 잘 모르는 내용을 쓰지 않는다.
  • 관련 지식을 쌓는다. (aka 면접 준비)
    • 책, 인프런, udacity, coursera 등을 참고한다. (사실 유튜브에도 다 있습니다.)
    • 역시 기존의 경험을 통해 부족한 영역이 있다면 평소에 준비한다.
  • 1년이나 n년 후에 가고 싶은 회사의 공고를 찾아보고, 장기 계획에 반영한다.

 

저는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분류해서 조금씩 공부....  아니 계획을 세우는 편입니다.

 

사실 CV 업데이트가 되어 있으며, 코딩 테스트와 면접을 잘 볼 자신이 있다면 언제든 빠르고 손쉽게(?) 이직을 할 수 있다! 그게참어렵다

 

구직/이직 3개월 전

  • 구직 / 이직하고 싶은 동기가 확실하고, 구직 / 이직 준비가 잘 되었는지 생각한다.
    • 일부 회사(구글)의 경우 탈락시, 일정 기간 동안 재지원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 물론 준비가 되지 않았더라도, 경험 삼아 자신의 실력을 확인해 볼 수 있다.
  • 재직 중인 회사의 평가, 연봉 협상 시기(학생이라면 졸업 날짜)를 고려해서 잠정적인 구직 시작 날짜를 정해 본다.
  • 다시 채용 공고들을 확인한다.
    •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채용 프로세스 개수를 정하고 2 ~ 6개씩 그룹을 지어서 자신만의 회사 선호 티어를 구분한다.
    • 채용 공고들의 필요 사항, 우대 사항을 확인해서 남은 3개월간 준비할 부분과 그 우선순위를 정한다.

 

구직/이직 시작

  • 일반적으로 대기업은 프로세스가 긴 편이고, 스타트업은 짧은 편이니 감안해서 각 티어 그룹들을 지원한다. 
    • 동시에 여러 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합격 결과를 받아야 협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 물론 가고 싶은 회사가 뚜렷하다면, 해당 회사만 지원하면 된다.
  • 면접에 확실한 자신이 없다면, 2~3 티어 그룹들을 먼저 지원하면서 경험을 쌓는다.
  • 코딩 테스트와 면접을 어떻게 해서든 통과한다.
    • 운칠기삼이니 너무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해당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을 찾고 개선하자.
    • 지금은 유명한 개발자 분들의 과거 불합격 사례를 많이 들었다. (물론 한 번에 찰싹 같이 스카우트되었다는 소식도 많이 들었다)

 

구직/이직 종료

  • 합격했다면, 결정을 잘 내린다.
    • 어쩌면 원래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카운터 오퍼를 제시할 수도 있다.
  • 떨어졌다면, 다시 장기플랜을 세운다.

큰 결에서는 사실 선택에 상관없이, 다 하기 나름일 것이다. 물론 사소한 환경이 큰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기타 구직에 참고할 글들

자신의 경험을 자세하게 공유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아서, 참 감사하다.

- 언젠간 해외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 해외 취업 후기 프롤로그 - 왜 우리는 떠나는가

- 결국 정답은 내가 만들어가기 나름 :  구글에서 입사 제의받은 포트폴리오 

- 언제 읽어도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글 : 백엔드 개발자를 꿈꾸는 학생 개발자에게 

-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넓고 깊은 정보들 : 어쩐지 오늘은 

- (2021년 시점에서 볼 때)약간 outdated 되긴 했지만 그래도 참고할 만한 채용 관련 글 모음 : github.com/jojoldu/junior-recruit-scheduler

- 구글의 개발 문화 : arxiv.org/pdf/1702.01715.pdf

- 데이터 분석 관련 좋은 글들을 볼 수 있는 곳 : 새로운 데이터 분석가와의 랑데부를 위하여

- 나는 어떤 동료인가요? : 10배 뛰어난 개발자(동료) 되기

- 엔씨소프트 데이터 분석가 분의 글 : 게임 데이터 분석가 채용 후기

 

미래의 저와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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