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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오늘도 또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보낸다 뚠뚠 - 개발자 면접 준비 계획 세우기 본문
'360시간 만에 개발자 되기 프로젝트'의 네 번째 글- '오늘도 또 개발자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서를 보낸다 뚠뚠 - 개발자 면접 준비 계획 세우기'입니다. '개발자 구직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시면 0. 개발자 취업 프로세스 이해하기를 먼저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카우치서핑 개요
Couch(소파)와 Surfing(파도타기)의 합성어인, 카우치서핑이라는 사이트가 있다.
흥미로운 여행자에게 기꺼이 숙소를 내어주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당연히 생판 모르는 낯선 사람인, 어쩌면 위험할 수도 있는 내가 왜 흥미로운지 잘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1. 먼저 같이 있으면 재밌어 보이도록 내 프로필을 근사하게 꾸며야 한다. 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만 잘 보여줘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2. 해당 호스트의 프로필을 읽고 공동의 관심사 [K-POP, (마시는) 차, 대학, 여행, 한식, 동양문화, 프로그래밍] 등을 찾는다.
3. 2번에서 키워드를 찾아낸 후, 기본 양식에서 약간씩 변형해서 메일을 보낸다.
4. 혹시나 수락 메일이 오면 그분의 프로필을 정독하며 만날 준비를 한다.
카우치서핑을 하면서 감사한 분들을 많이 만났다. 요즘은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과 연락할 수 있어도 정작 옆집 사람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퍽퍽한 사회인데 (네, 억지 과장 맞습니다.) , 여행할 때는 사람들의 따뜻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도 똑같았다.
개발자 면접 준비 개요
1. 같이 일하면 참 좋아 보이도록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이력서를 근사하게 꾸민다. 거짓말은 하지 않지만, 보여주고 싶은 것만 잘 보여줘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2. 회사의 프로필을 정독한다. 나와 핏이 어떻게 잘 맞을지맞아 보일지고민한다.
3. 2번에서 얻은 교훈을 가지고,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다듬어서 지원한다.
4. 혹시나 수락 메일이 오면, 만나기 전까지 기를 쓰고 준비한다.
결국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어떤 회사에 지원할 것인가
필자의 경우, 지원할 때 고려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 해당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의 만족도가 아주 높음 -> 거의 찾기 힘들다. 주변에도 본인 회사에 대해 200% 추천을 하는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 대신 한 번 찾으면, 그 회사는 무조건 나중에라도 채용과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느낀다.
- 내가 평소에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 ceo 인터뷰
- 매출 / 투자 상황
- 기타 왠지 모를 좋은 이미지 (잡플래닛 후기 / 홈페이지 / 기술 블로그 등 어떤 바이럴)
덧붙여,
- 파이썬 / 자바스크립트 생태계를 사용하는 회사
- 데이터 조직이 있거나, 데이터를 많이 다룰 수 있는 곳
-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 곳 위주로 찾았다. 그중에서 10여 개를 추리고, 그중에서 먼저 지원할 곳 6개를 다시 추렸다.
회사 채용공고 파악하기
숱한 입시 과정과 벼락치기를 겪으며 느낀 건, 출제자의 의도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개발직군의 경우에는 이 의도가 보통 채용 공고에 적혀있다. (면접 때 같은 워딩, 혹은 적절히 단어만 바꿔서 해당 사항을 말씀드리면 대개 좋아하신다)
보통 기본 정보, 우대 정보가 써져있는데, 기본 정보만 충실하게 준비해도 될 것 같아 6개 회사의 채용 공고를 요약했더니 크게 5가지 분야가 있었다.
1. 언어
- Python / JavaScript / SQL에 대한 이해 및 학습능력
2. DB 및 백엔드 기술
- Node.js / Django / Spring 등 Web backend framework 사용 경험
- RDBMS / NoSQL (Postgresql, Redis, MySQL)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백엔드 구현 경험
- 사용하고 있는 DB의 내부구조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것을 좋아함
- Restful API 설계와 문서화 경험
3. 개발 일반
- GA, facebook 등 외부 API의 빠른 학습 및 적용
- Linux 서버의 기본적인 이해 : 간단한 쉘 스크립트 작성, CLI 활용
- AWS 활용, Git 등 버전 관리 도구에 대한 이해
- Open source 사용경험
4. 문제 해결 능력
- 모호하게 정의된 어떤 문제가 있더라도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직접 해결하거나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도출
- 언어와 환경에 상관없이, 가장 적합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능력
- 모든 것을 자동화하는 것을 추구
5. 데이터 인프라 /시각화
- React.js, Vue.js 등의 프론트엔드 프레임워크 활용
- 데이터 인프라, 어플리케이션 개발 경험
-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판단
이중 4번을 제외한 나머지 4개에 대해 세부계획을 세웠다. (물론 나머지도 비슷하겠지만 특히나) 4번 문제 해결 능력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가 없었기에, 틈날 때마다 유명한 회사들의 기술 블로그(예시)를 읽는 식으로 준비했다.
세부 계획 세우기
우선 원래 계획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초기 계획을 다 지킨 것도 있고, 중간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바꾼 것도 꽤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forest 앱을 통해 하루에 7시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참고로 취준생 효율적인 시간관리에도 있듯이, 순수 공부하는 시간만 7시간 채우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0. 코딩테스트
1. 언어
- 파이썬 깊은 이해
- 전문가를 위한 파이썬 1~9장
- 고성능 파이썬 1~5장
- 파이썬 질문 준비
- 자바스크립트 : 러닝 자바스크립트 일독
- 자바 : 처음 해보는 자바 프로그래밍 일독
2. 백엔드 기술
- Django 질문 준비
- Node.js 질문 준비
3. 개발 일반
- HTTP 완벽 가이드 1~6장 10~12장
- 데이터베이스 첫걸음 완독
- MySQL, MongoDB 질문 준비
- DS/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질문 준비
4. 통계 / 머신러닝 / 딥러닝
- 통계는 intro to probability and statistics for engineers and scientists에서 필요 부분 읽기
- 구글 머신러닝 단기 집중과정
- 그리고 하용호 님 (원래 링크가 아닌 인용 링크입니다) / 변성윤 님 질문 위주로 공부
5. 데이터 인프라 / 시각화
- 빅데이터를 지탱하는 기술 읽기
- 프론트엔드 관련은 (시간이 남을 경우) 관련 경험 및 기술 정리하기
린 스타트업 정신의 면접 준비
그렇게 10일 정도 공부했는데, C 기업을 준비했을 때처럼 생각보다 능률이 높게 나오진 않았다.
오히려 지원하면서 공부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바로 지원하게 되었다. 왜그랬니!!시간도많았으면서
린 스타트업 정신이란 i) 빠르게 MVP를 만들어서 ii) 시장의 검증을 받고, iii) 피드백을 다시 제품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비슷하게 i) 회사에 지원하고 ii) 면접을 보고, iii) 부족한 점을 다시 공부하는 과정 자체를 반복하기로 했다.
(대신 이 방법을 쓰려면, 정말 가고 싶은 회사는 나중에 지원하는 게 전략적으로 옳을 수도 있다.)
추려놨었던 회사 6개에 지원을 했다. 포지션은 다음과 같았다.
- D 회사 Data Analyst
- E 회사 Software Engineer
- F 회사 Backend Engineer
- G 회사 Data Analyst / Backend Engineer 동시에 지원
- H 회사 Data Engineer
- I 회사 Data Analyst
- 넣자마자 그날 밤에 바로 D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이틀 후로 바로 면접이 잡혔다.
- E, G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둘 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 일정이 잡혔다.
- H 회사에서는 SQL, Python 코딩 테스트 일정이 잡혔다. 주말을 이용해서 보기로 했다.
- F 회사는 아주 뒤늦게 연락이 와서 역시 라이브 코딩 테스트 일정이 잡혔다.
- I 회사에서는 TO가 없다는 연락을 주셨다.
그리고 5개 회사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은 난 어느 곳으로 갈지 행복한 상상에 빠지게 되는데......(는 아주 새파란 거짓말이고 다음 화에서 계속됩니다)
(본 게시물의 링크를 통해 도서를 구입하시면, 제가 일부 커미션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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