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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졸업하고 숲으로 향하다 - 취준생 효율적인 시간 관리 본문
'360시간 만에 개발자 되기 프로젝트'의 글입니다. '개발자 구직 과정'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시라면 0. 개발자 취업 프로세스 이해하기를 먼저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졸업이었다.
기나긴 공부를 끝냈다는 생각에 잠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까도 생각했지만, 기적 같이(?) 본가로 내려가는 길 차 안에서 C 기업의 서류 합격했다는 문자를 받았다. 쉴틈이없어요
C 기업의 경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군으로 지원했었다. 약 일주일간의 기간을 주고, 그 안에 코딩테스트 (SQL, Python)를 보라는 게 문자의 내용이었다.
오랜만에 본가로 내려가는 상황이었기에, 흐트러짐 없이 바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4가지 원칙을 세웠다.
1. 시간을 생산성 있게 사용하기
2. 중요한 연락만 오게 하기
3. 노트북 시간 관리하기
4. 아이폰 시간 관리하기
굳이 취업준비에만 국한된 방법은 아니기에, 지금도 유용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필자가 사용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을 생산성 있게 사용하기
우선 다음 링크를 참고했다.
위 글에도 나오지만,
평소에 관심 가지고 있는 스타트업 퍼블리의 박소령 대표님의 방법을 인용하자면 시간을
1) 새로운 생각들
2) 이메일 읽고 답장 쓰고 눈 앞에 닥치는 일들
3) 각종 미팅, 인터뷰
4) 하나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
5) 집중하는 것 중 긴 글 읽을 시간
6) 문서나 글을 쓸 시간
이렇게 분류해보실 수 있었고, 원하는 영역에 시간을 많이 쓸 수 있게 노력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필자도 비슷하게 4,5,6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틈틈이 SNS를 서핑하며 공부하는 것과, '해당 시간을 온전히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렇게 시간관리를 하기 위해 FOREST 앱을 사용하였다. (새로 설치하시는 분들은 추천인코드 6DRJXP2SG 를 이용하시면 바로 500코인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Forest 앱은 'Stay focused, be present'라는 모토를 가진 심플한 앱이다. 위 사진처럼 45분 동안 휴대폰을 만지지 않는 조건으로 나무를 심을 수 있고, 혹시 중간에 휴대폰으로 딴짓을 하게 되면 나무가 죽어버린다. (물론 설정에 따라서 딴짓을 해도 안 죽게 할 수도 있다.)
하루에 최소 '집중해서' 6시간씩 저 4,5,6처럼 프로그래밍을 하거나, 개발 관련 서적 / 웹페이지를 읽거나, 강의를 듣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포레스트 앱을 사용했을 때는 오직 '집중에서 공부하는 행위'만 하도록 했다. SNS, 뉴스, 스포츠 등의 시간은 (100% 지키긴 어려웠지만 목표로는 우선) 1초도 포함시키지 않도록 계획했다.
하루에 '집중해서' 6시간 이상 공부하는 게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엄청 어려웠다. 원래는 저녁 먹기 전까지 공부 시간을 거의 다 채우는 게 목표였으나, 처음에는 적응이 안돼서 집중해 공부한 뒤 잠깐씩 쉬다 보면 금세 저녁이 되어 밤에 못 채운 시간을 채우곤 했다.
초기에는 습관을 잘 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서 중간에 피치 못하게 (ex) 부모님 심부름) 일들이 생기면 스톱워치로 그 시간을 재고 다음 공부할 때 그 시간을 먼저 차감하는 식으로 활용했다. 나중에는 이렇게 못할 때가 많았지만, 어쨌든 취업 준비하는 기간 내내 포레스트 앱 덕분에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바로 이 Forest 앱으로 기록한 시간이 2월 말~7월 초 까지 총 360시간이다.
2. 중요한 연락만 오게 하기
취업 준비를 하다 보면, 연락에 즉각적으로 답장해야 할 일이 있다. 면접 일정 조율을 위해 전화가 올 수도 있고, 합격 / 불합격과 관련된 이메일이 계속 온다. 따라서 휴대폰을 무턱대고 무음으로 할 수는 없고, 오는 알림을 다 보는 게 좋다. 하지만 집중하고 있을 때마다 중요한 연락이 오면 집중이 깨질 수밖에 없다. 즉, 확인할 필요가 있는 중요한 연락만 오게 해야 한다.
필요 없는 메일, 광고성 메일을 전부 구독해지한다. 각종 이벤트 알림이 오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차단한다. 필요하지 않은 앱의 알림은 끈다. 스팸 전화/문자가 올 때마다 해당 번호를 차단 목록에 넣는다.
이건 하루에 몰아서 하긴 어렵고, 매일매일 조금씩 하면 된다. 특정 알람을 받았을 때 그 알람을 다시 받을 필요가 없게 느껴진다면, 그때그때마다 해당 알람을 비활성화하면 된다. 아마 대략 한 달 정도 꾸준하게 하면 휴대폰에서는 정말 중요한 알림만 오게 될 것이다.
현재도 필자에게 전화 / 문자 / 이메일 / 카톡 / 앱 알림의 우선순위는 같다. 중요한 알림만 오게 하면, 답장도 더 빨라지는 효과가 있다.
3. 노트북 시간관리
노트북으로 회사 취업 공고를 읽다가, 회사의 문화에 대해서 나와있는 페이스북에 들어갔다가 잠시 뉴스피드 좀 보니깐 30분이 지나있었다.
코딩테스트 정보를 얻으려고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알고리즘에 몸을 맡기고 정신을 차려보니 1시간이 지나있었다.
아마 이런 경우가 다들 있을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노트북으로 해당 사이트들을 아예 차단시켰다! 물론 꼭 필요한 일이 있으면, 그때는 잠시 차단 사이트에서 해제했다가 다 사용하고 나서 다시 차단 사이트에 넣어두었다(ㅎㅎ)
이때 차단 사이트 툴은 Block Site라는 툴을 이용했다. 작업모드일 때, 혹은 항상 특정 사이트들을 차단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사이트들을 못 들어가니, 강의를 듣다가 딴짓할 일이 사라졌다.
4. 휴대폰 시간관리
먼저 시간을 가장 많이 쓰던 페이스북 앱과 유튜브 앱을 지웠다. 물론 나는 두 앱으로 유익한 정보도 굉장히 많이 얻는데, 당시에는 우선순위를 위해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그리고 멍 때리면서 휴대폰 보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져서, 차라리 그 시간에 푹 쉬거나 산책을 가길 장려하도록(?) 아예 폰에서 사이트를 차단시켜놨다. 물론 중간중간 해제할 때가 있었지만, 그래도 한 번 차단해보면 양심상(?) 1~2일은 잘 갔다. (그리고 다시 차단하면 된다)
필자는 아이폰을 사용한다. 아이폰에서 [스크린 타임]-[콘텐츠 및 개인 정보 보호 제한] -[콘텐츠 제한] -[웹 콘텐츠]에서 웹 콘텐츠를 제한할 수 있다. (기능이 '성인 웹 사이트 제한' 밖에 없는 걸 보니 아마 이 기능은 자녀용 폰을 관리하고 싶은 부모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특정 사이트들의 접근을 제한하는 방법과 가능한 사이트들을 명시하는 방법이 있는데 필자는 특정 사이트들의 접근을 아래와 같이 제한했다. 역시 네거티브 규제가 더 낫다
마지막으로 휴대폰으로 인터넷 하는 것 자체를 번거롭게 만들었다. 필자는 오른손잡이여서 오른손 엄지로 터치할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무의식적으로 눌러서 서핑하는 일이 없게 오른손 엄지가 가장 누르기 어려운 곳에 크롬 아이콘을 두었다
이렇게 4가지 태도는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었고, 현재도 가끔 집중할 일이 생기면 해당 사항을 적용하곤 한다.
이 태도로 준비했던 첫 번째 과정이 바로, 위에서 언급한 C 기업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코딩 테스트였다.
(다음 포스팅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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